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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8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댄싱퀸 1
VIDEO/MOVIE2012. 1. 28. 22:54

댄싱퀸
감독 이석훈 (2012 / 한국)
출연 황정민,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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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0)
줄거리는????

이 영화는 갑자기 찾아온 삶의 부스터 같은 영화였다. 갑자기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겼었는데 부러진 화살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어중간해서 못 보고 좀 보고 싶다 정도의 생각은 하고 있었던 댄싱퀸을 보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꽤 평점도 높았고 코미디를 원래 좋아하는지라 최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보면서 코미디지만 꽤 많이 울었다. 물론 코미디인만큼 웃기는 요소도 구석구석 있었다. 재작년에 봤던 퀴즈왕이 코미디로 계속 웃기려고 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확실히 빛을 발하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엄정화를 꽤 좋아하는데 엄정화는 역시 능청스러운 연기로 나를 만족시켜 주었고 황정민은 호감만 있던 배우였지만 나에겐 굉장히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저런 멍청하지만 우직하고 야심있고 그렇다고 위선적이지도 않은 사람이 진짜 남편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정화와 황정민의 캐릭터가 굉장히 맘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황정민의 빙구웃음 ^ㅡ^

이 영화의 특징은 또한 영화배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래서 황정민이 황정민 같고 엄정화가 엄정화같아서 캐릭터와 같이 배우들도 좋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나는 정치 뿐 아니라 요즘시대에 있어서 소탈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채워줄 수 있었던 영화였던 생각이 든다. 황정민의 바보스러움도 매우 좋았고 특히 봉사활동하러갈 때 시장후보 사모님이지만 꾸미지 않은 엄정화의 패션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엄정화가 아름다웠던 장면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엄정화와 황정민이 둘 다 자신의 꿈을 결국엔 이룬다는 데에 또 다른 감동이 있다. 엄정화는 나름대로는 늙은 나이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밤까지 연습도 열심히 하여 안무도 완성하고 몸무게도 줄이는 데에 성공한다. 엄정화가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지금 무엇을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ㅠ.ㅠ 그리고 사람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즐겁게 행복하며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급 깨달았다. 물론 내가 감동을 잘 받는 면도 있지만 엄정화는 정말 멋있었다.(영화 속에서든 밖에서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자신의 일을 해내고야만 그녀를 보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수의 꿈을 다잡는 엄정화

가수로 멋지게 데뷔(좀 못 생기게 나옴ㅠ.ㅠ)

또 느낀 것은 이 영화를 보면 당연히 서울시장아내가 댄스가스면 어때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하겠지만 결국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한국사람들은 여기에 관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지향하는 나조차도 이게 실제라면 부정적으로 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번 년도에 선거가 많이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것에 약간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황정민과 엄정화의 사랑이 한편으로는 꽤 부러웠고 사소하게 싸우긴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가 흥행할 수 있으려면 확실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엔딩에서 나온 노래가 너무 좋았다.^.^

 

Posted by XD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