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태백출신 친한 언니가 눈 온다고 태백산 이쁠거라고 해서 급 태백산에 가기로 했다.
안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 안양에서도 은근히 시외버스가 많이 가드라....
근데 우등버스라 좀 비싸고 대신 꿀잠잤다. 233km!!!!
원래 3시간 30분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지만 평일 아침이라 2시간 30분 걸렸다. 덕분에 기사식당에서 아침도 먹을 수 있었다.
원래 기사식당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가려고 했지만 ..... (국물 있는 고기국을 선호하므로) 별로 문 연 곳이 없어서 여기로 갔다.
나중에 태백산 가는 버스에서 보니까 역앞에 실비식당에서 설렁탕 먹을껄.. 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맛있긴 했다.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반찬도 다양하고 양이 적은 듯 했으나 양도 충분했다. 김치찌개 같은 것들은 대부분 7000원이었다.
가방에 짐이 좀 있으니 태백역에 맡기고 터미널로 향했다. 태백은 터미널과 역이 가까운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중 하나이다.
10시 반에 유일사에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아름다운 태백의 설경을 보며 한 30분쯤 달리면 도착 .
화장실 가고 장비를 갖추고 태백산에 올라갔다. 친한 언니가 태백산 엄청 안 높고 별로 안 된다고 했고, 길이도 4km로 짧길래 쉬엄쉬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우선 눈과 얼음이 많아서 가기가 힘들었고 경사가 한 15에서 20도 정도나 되서 굉장히 힘들었다.
심지어 태백산은 거의 오르막길로 구성되어 있어서 힘들다. 하지만 유일사까지 포장도로이기 때문에 눈만 조심하면 되고 유일사를 지나서는 눈덮인 주목군락지가 있으니 아름답고 거의 꼭대기는 편평해서 갈 만 했다.
하지만 그 날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다. 거의 허벅지가 얼 정도 였다. 약간 감각이 없었다.
나는 등산화에 아이젠을 끼고 동생은 그냥 안전화를 신고 갔는데 동생은 1~2번 정도 넘어졌다....
유일사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꽤 많다.
고드름!
태백산이 감싸주고 있는 것 같아서 아름다웠다.
눈꽃 까지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설경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눈과 얼음 때문에 약간 위험하고 추웠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산행이었다. 게다가 너무 추워서 쉴 수 없어 계속 걸은 슬픈 사연이 있다. 원래 김밥을 사가서 정상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랬으면 얼어 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골광장으로 내려와서 석탄박물관에서 좀 쉬고 박물관 관람도 하면서 당골에서 태백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석탄박물관은 태백산 도립공원 입장권이 있으면 추가요금(2000원이었던 듯)을 내지 않고 관람이 가능하다. 라벨을 붙여놓은 것들이나 전시되어 있는 연표들이 약간 옛날 느낌을 주었지만 석탄산업이라는 것 자체가 2000년도 이후에는 많은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 큰 아쉬움은 없었다. 여러가지 전시해 놓은 것들을 보니 박물관을 만드신 분이 애정이 많은 느낌이었다. 상당히 구성이나 전시품들이 괜찮았다. 우리는 좀 꼼꼼히 보느라 1시간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다 보고 버스를 타고 집에왔다.... 라고 할 수도 있었으나 물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예전에 태백 와서 먹었을 때 엄청 맛없었는데
친한언니가 맛집이 있다며 추천해줬다. 굉장히 오래되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고 그래서 가보니까 예전에는 왜 맛없었는지 모르지만 요번에는 괜춘했다.
바로 김서방네 닭갈비다!
물닭갈비는 6000원/1인
사리는 1500원
볶음밥 1500원이다.
보통 한 사람당 9000원씩 내서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약간 닭도리탕 같은데 닭갈비에 들어가는 야채와 사리들이 들어가는 것이 약간 다른 것 같다.
근처에 황지연못이 있어서 황지연못에 맥주라도 한 캔할까 해서 들렸지만 너무 추워서 구경만 하고 찜질방으로 왔다.
성지사우나로 갔다.
찜질방비는 다른 곳에 비해 싼 편인 듯 하다. 7500이고 사실 당골에 있는 보석 사우나가 더 좋다고 하는데 거기는 또 다음날 등산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코고는 사람도 많으니까 굳이 안 갔다. 예전에도 성지사우나 갔었는데 괜찮았고 넓고 찜질하는 방말고도 바닥이 따땃하니 괜찮았다. 단지 목욕탕이 좁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보통 탕은 온탕만 들어가니까 괜찮았다.
배를 지지며 꿀잠을 잤다.
1일차 (1인기준) |
|
버스비 | 26800 |
순두부찌개 | 7000 |
태백산 입장료 | 2000 |
저녁 물닭갈비 | 8500 |
찜질방 | 7500 |
과자 | 4000 |
1일차 합계 | 55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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