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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0 평점과 인지도면에서 뛰어난 영화 -레옹 1
VIDEO/MOVIE2011. 8. 10. 02:28

레옹
감독 뤽 베송 (1994 / 프랑스,미국)
출연 장 르노,나탈리 포트만,게리 올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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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0)
말로만 레옹에 대해서는 여러 번 들었던 것 같다. 드디어 파일을 구하게 되어 레옹을 보게 되었다.

마틸다는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담한 것 같다. 레옹에게 목숨을 구해줬으니 책임져야 한다며 차라리 죽게 나두지 왜 구해줬냐고 오히려 자신을 거두어 달라고 당당하게 말을 하는 것을 보며 어린 것이 대단하구나 싶으면서 레옹을 잘 간파한 것 같기도 했다.
자신을 책임지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마틸다

사실 레옹은 그렇게 차갑지는 않은 성격인 것 같았다. 어린 여자아이를 그냥 내버려 둘만큼 냉정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을 책임지라는 마틸다에게 나한테 왜 그러냐고 하는 레옹 - 하지만 짜증내는 기색이 아니다.

또한 마틸다는 어리지만 이제 가족도 없고 집도 없으니 잃을 것이 없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리고 레옹에게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대담하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접근하는 방식이... 물론 마틸다는 자신이 그런 환경 속에 자신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매우 안타깝다. 어린 아이는 그 나이에 맞는 순수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 세상을 넘 빨리 알아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하지만 그렇게 레옹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다는 것은 어쩌면 순수함을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 화장실에서 스텐에게 대처하는 방법도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더라면(어리광 부리지 못 하는 상황) 나도 저렇게 침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사람은 환경이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어리광을 부려도 되는 상황이니까 어리게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틸다는 레옹을 사랑했지만 레옹은 마틸다를 사랑했을까? 분명 사랑했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다른 종류의 사랑이었던 것 같다. 마틸다가 레옹에게 느끼는 것은 남자로써의 감정이지만 레옹이 마틸다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런 종류의 감정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이였던 것 같다. 그러니까 마틸다를 대신해서 죽어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예를 들면 마틸다는 레옹이 자신을 여자로 생각하지 않아서 섭섭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사랑하고 마틸다를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만약 내가 누구를 만날 때 나는 그 사람을 순수하게 만난다. 하지만 그 사람은 순수하지 않고 어떤 목적으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릴 때는 그게 너무 상처였는데 어쩌면 내가 그 관계 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관계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많이 크지는 못해서 그런 관계를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하지만 마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크고 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 많은 것을 알게되지만 결국 그 것들을 안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없고 괜히 생각만 많아지는 것 같다. 보이는 대로 믿고 나는 사람을 대할 때 순수함을 잊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영화 중후반부에서 마틸다가 옷을 어른스럽게 입자 당황하는 레옹 하지만 침착하게 대처한다. 그리고 레옹을 유혹하는 마틸다 하지만 진심으로 레옹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

마틸다가 스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너무 시기상조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준비를 하고 복수를 좀더 철저히 왜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은 의문이 간다. 하지만 그렇게 미숙한 준비로 복수했기 때문에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으으으 스텐의 경우 어쩜 그렇게 미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 미웠던 건 나쁨에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모든 권력과 돈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또한 토니라는 레옹의 뒤를 봐주던 사람도 약간 뒤가 구리구리해서 마음에 안들었다. 레옹은 그냥 자신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여하튼 약간의 워커홀릭이라 돈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니는 그 것을 이용하여 레옹이 벌어들인 것보다 훨씬 조금의 돈만을 레옹에게 지불한다. 물론 레옹이 그만큼만 필요한 것 일수도 있다. 나중에 레옹은 자신의 돈을 마틸다에게 넘겨주라고 하는데 아직 마틸다가 어린 것을 이용하여 토니는 이런저런 핑계로 돈 주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틸다는 당차니까 다 받아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구지 맏아내지 않더라도 잘 살 것 같다. 토니가 마틸다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은 안타깝지만 레옹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둘의 관계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 내가 봤을 때 토니는 분명히 나쁘다. 하지만 레옹은 돈에 관심이 없었고 토니는 돈에 관심이 많으니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 있어서 그리 건설적이지 않은 관계는 아닌 것 같다. 여기서도 느끼는 점인데 모든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상대적인 것 같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의 감동을 받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어쩌면 영화가 나온지 오래되어서 공감이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깊게 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가끔 느끼는 건데 난 좀 영화를 얕게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은 개인의 몫이고 나는 이만큼을 얻어낼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 영화보다 블랙스완을 먼저 접했는데 나탈리 포트만은 연기도 잘 할뿐 아니라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나는 여자이지만 반할 수 밖에 없는 마스크인 것 같다.
Posted by XD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