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웨딩밴드는
그래도 몇 군데는 돌아보고 비교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청담 쪽으로 웨딩밴드 투어를 시작했다.
사실 나는 반지 브랜드도 그렇게 잘 아는 편이 아니고
엄청 확고하게 명품을 해야지 했던 것도 아니라서
그냥 주변에서 백작피렌체 괜찮다,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첫 번째 매장으로 예약해서 방문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첫 번째 매장에서 그냥 계약해버렸다ㅋㅋ
원래 계획은
“오늘 몇 군데 보고 집에 가서 천천히 생각해보자”였는데
막상 이것저것 껴보다 보니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게 많았고
굳이 다른 곳까지 더 돌아봐야 하나 싶어서 그대로 결정했다.
백작피렌체에서 제일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디자인을 정말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걸 다 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웨딩밴드를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는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사진만 보고서는 내 손에 뭐가 잘 어울릴지 감이 잘 안 왔는데,
매장에서는 여러 디자인을 한 번에 꺼내놓고
직접 하나씩 착용해볼 수 있어서 비교하기 편했다.
심플한 것부터
조금 더 화려한 디자인,
골드 컬러가 다른 반지들까지 이것저것 껴봤는데
막상 손에 올려보니까 사진으로 보던 거랑 느낌이 꽤 달랐다.
특히 나는 처음부터
“무조건 이런 디자인!”
하고 정해둔 게 없어서
오히려 여러 개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사진 찍어놓고 보면
비슷해 보이는 반지도 있는데
실제로 손에 껴보면 폭이나 두께, 반짝임 때문에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생각보다 반지가 묵직해서 마음에 들었다
직접 껴보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반지가 생각보다 묵직하고 탄탄한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가볍고 얇은 느낌보다는
어느 정도 중량감 있는 반지가 좋았는데
백작피렌체 반지들은 손에 끼웠을 때
“아, 반지 제대로 꼈다” 싶은 느낌이 있었다.
그렇다고 두껍고 불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웨딩밴드는 한두 번 끼는 반지가 아니라
결혼하고 계속 착용해야 하니까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착용감이 중요할 것 같았는데,
안쪽 마감이 부드러워서
생각보다 손가락에 걸리는 느낌이 없고 편했다.
반지 여러 개 겹쳐 껴보기도 했는데
이것저것 비교하다 보니 저렇게 되었다.
실제로 저렇게 여러 개를 같이 껴보니까
어떤 디자인이 내 손에 더 어울리는지도
확실히 비교가 됐다.
신랑 반지, 신부 반지를 꼭 똑같이 할 필요는 없었다
처음에는 커플링이니까
당연히 둘이같은 모델을 골라야 하나 싶었는데 공통점이 있으면 각자 손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고르면서도
전체적으로 커플 느낌이 나게 맞출 수 있었다.
신랑 쪽은 조금 더 깔끔하고 묵직한 느낌,
나는 조금 더 반짝임이 있는 디자인 위주로 봤는데
두 개를 같이 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실장님이 경험이 많으셔서 고민하고 있으면 반지를 탁탁 가져다 주셨는데 그래서 시간 지체없이 잘 고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웨딩밴드는 같은 반지를 그대로 사이즈만 다르게 하는 것보다
각자 손이나 취향에 맞춰 고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한상미 실장님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그냥 무조건 비싼 반지나 화려한 디자인을 권하는 느낌이 아니라
이 반지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손에 올렸을 때 어떤 느낌인지,
어떤 컬러가 더 잘 어울리는지
하나씩 비교해서 설명해주셨다는 점.
나는 반지를 잘 모르니까
처음에는 사실 뭐가 다른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설명을 들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보였다.
상담도 오래 받았는데
급하게 결정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편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설명을 들어보면서 확실히 이 분야를 오래 하신 분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단순히 “이게 인기 많아요”가 아니라
손이나 취향을 보고 추천해주셔서 좋았다.
매장 분위기도 좋았다
반지는 물론이고
매장 자체 분위기도 꽤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결혼 준비하러 왔다는 느낌도 나고
사진 찍기에도 괜찮았다.
그리고 상담하면서 쿠키도 주셨는데
쿠키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런 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웨딩 준비하면서 상담 오래 받다 보면
은근 기억에 남쥬…)
그래서 왜 첫 번째 매장에서 바로 계약했냐면
사실 뭔가 엄청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여러 군데 비교해서
가격표 만들고 장단점 정리해서
최종 결정한 게 아니라ㅋㅋ
그냥 첫 번째로 백작피렌체를 방문했고,
- 디자인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고
- 실제로 껴봤을 때 반지가 예뻤고
- 묵직한 느낌도 마음에 들었고
- 착용감도 편했고
- 상담도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둘이
“굳이 더 돌아다녀야 하나?”
하다가 그냥 계약했다.
웨딩밴드 투어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투어가 하루 만에 끝나버림.
오히려 이것저것 너무 많이 비교하면
더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 착샷과 반지함에 있는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