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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8 디즈니의 뮤지컬 같은 애니메이션
VIDEO/MOVIE2011. 5. 8. 18:43
라푼젤
감독 바이런 하워드,네이든 그레노 (2010 / 미국)
출연 맨디 무어,자카리 레비,도나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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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0)

줄거리는 모두들 다 아니까 생략하겠다. 결국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인 라푼젤은 진실한 사랑을 찾아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이다.
사실 내가 라푼젤 이야기를 어렸을 때 좋아했어서 굉장히 보고싶었던 영화이다. 그런데 너무 뻔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약간 슈렉3의 느낌....? 슈렉1은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자꾸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 시시하게 느껴지나 이런 느낌이 들게하는 영화였다.ㅠ_ㅠ
계속 라푼젤의 원작이 생각나기도 하고...
하지만 확실히 원작과 다른 것은 라푼젤의 당당함이랄까? 자기 자신의 삶을 찾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점이 현대의 가치관을 반영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법의 머리를 자르기로 한 점도 좀 멋져보였다. 또한 라푼젤이 원래 태생이 공주였다는 점은 다분히 디즈니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며 슈렉이 생각나게 한 점이었다. 남주보다 여자의 태생이 더 좋다는 점? 그리고 남주인공인도 원작에서는 착하기만 한 성품적으로는 나름대로 완벽한 사람이었지만 영화의 남주인 유진(라이더)은 방황하는 삶을 살다가 라푼젤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하게 된다.
그에 비해 고텔(마녀?!)은 그냥 평면적인 인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고 죽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고 고텔은 계속 라푼젤을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만을 위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았다. 겉으로는 남을 위하는 척하면서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런 요즘의 사람들... 그리고 또한 나는 아이가 생기면 고텔같지 않고 우리 엄마, 아빠처럼 나만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많이 볼텐데 뻔한 스토리지만 고텔을 죽이기보단 착한 사람이 되게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유진은 구원받았으니라며 아쉬움을 달랜다.
또한 약간의 억지스러운 점은 유진과 라푼젤이 선술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장면이 구지 필요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와 연관지어서 마지막에서 유진이 막시무스와 선술집의 친구들에 의해 구해지는 장면도 약간은 억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쓰면서 생각해보니 선술집의 친구들이 모두 마시고 죽자 이런 마인드에서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마지막엔 살면서도 행복한 것이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라푼젤은 어찌보면 운이 좋은 것 같다. 순수하고 세상을 모르니까 사람들을 잘 믿고 즐기고 낙천적이고 그 상태에서 유진과 진실되고 절실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언젠가부터 나는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넌 느낌이다. 순수하지도 않고....그냥 나이들어서 세상에 너무 빨리 적응해나간다는 것이 슬프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매혹적으로 다가왔을 지 모르지만 나는 완전 맘에 안 들었던 마법의 머리카락....완전 오그라들었다 ㅠ_ㅠ 하지만 이 영화의 target은 내가 아니니...
나중에 감상평을 보니 3D로 봐야 아름다운 영상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들 했다. 만약 3D였다면 마법의 머리카락은 굉장히 아름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영화는 약간 뮤지컬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라푼젤역을 맡은 맨디무어의 노래는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3D로 보았다면 굉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이미 있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니 식상한 것이 당연하고, 나는 그런 감동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영상과 뮤지컬 형식의 구성으로 보았을 때 라푼젤은 확실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라푼젤은 이쁘긴 한데 눈만 너무 큼.... 그리고 콧대가 없어서 콧구멍만 보임 ㅠㅠㅠ 유아용 캐릭터의 한계인가 휴.....유진은 내 취향 아님 ㅠ_ㅠ 그리고 막시무스 재수없....

Posted by XDii